개정판 서문
21세기의 다양한 책들에서 호출하는 리더의 모습은 수천 년 전 고전에서 언급한 리더의 모습과 상당 부분 겹쳐진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보스'라고 할 만한 인물은 흔해도 참다운 리더는 찾기 어렵다.
1장. 그 많던 리더는 다 어디 갔을까?
리더란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능력과 권위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권력욕에만 눈이 어두운, 이른바 '대통령 병'에 단단히 걸린 자격 미달의 리더다.
권력은 술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취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위험한 것은 권력자 스스로 인기가 많다고 생각할 때다.
권력자가 권위와 권력을 혼동하고, 권력이 있으면 무조건 권위가 있다고 착각할 때 권위주의자가 된다.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권위이지 권력이 아니다.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꾸준히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도 카리스마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약간의 자질과 가능성에 배움과 노력이 더해진다면 후천적으로 카리스마가 길러질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다.
리더란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고, 리더십이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말한다. 리더십은 헤드십(권한에 입각한 리더십), 매니지십(관리에 입각한 리더십), 좁은 의미의 리더십으로 이루어진다. 리더십을 이루는 대부분의 자질들은 배워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리더는 보스와 다르다. 리더는 사람들을 이끌고 간다. 보스는 사람들을 몰고 간다. 리더는 '우리'라고 말한다. 보스는 '나'라고 말한다. 리더는 '가자'고 권한다. 보스는 '가자'고 명령한다. 리더는 존경을 모은다. 보스는 복종을 요구한다. 리더는 약점을 숨기지 않는다. 보스는 약점을 숨긴다. 리더는 자기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가까이 한다. 보스는 자기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을 미워한다. 리더는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알려준다. 보스는 누가 잘못하고 있는가를 지적한다. 리더는 앞에서 이끈다. 보스는 뒤에서 호령한다.
리더는 매니저와도 다르다. 리더는 '무엇을, 왜' 하는가를 문제 삼지만, 매니저는 '언제, 어떻게'를 문제 삼을 뿐이다. 리더는 창조하지만, 매니저는 모방할 뿐이다. 리더는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매니저는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는 사람이다.
2장. 리더의 조건
리더는 무엇보다도 지혜롭고, 판단력과 조직력이 있어야 하며,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가 아랫사람에게 관대하게 대하는 것은 자기가 옳은 길을 걷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 때에 한한다. 대인이란 그릇이 큰 사람을 말한다.
머리가 좋은 것보다는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을 내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리더에게 필요한 용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용기다.
경험을 쌓는 것과 경험을 살리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리더로서 말을 잘한다는 것은 그렇지 못한 것보다는 분명히 유리하다. 리더가 말주변이 없는 것이 큰 허물은 아니다. 할 말이 없다는 게 치명적인 허물이다. 아무리 이상이 높고 말이 멋져도 그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도 없다.
리더의 진가는 어려운 고비를 맞았을 때 드러난다. 뛰어난 리더는 당황하지 않고 자포자기에 빠지지도 않으며,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게 최선책을 강구하며 대처해나간다.
오스윈 왕은 안타깝게 죽었지만, 그가 보여준 겸손이라는 덕목은 리더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을 잘못을 시인한다고 해서 리더로서의 권위가 훼손되는 건 아니라고 여길 만큼 그릇이 크고, 무엇보다도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품성을 가진 사람이다.
"만약 위대한 일을 하고 싶다면 사람을 농락하는 기술, 곧 권모술수를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 마키아벨리의 주장이었다.
리더 자신이 올바르게 처신한다면 굳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사람들이 움직인다.
리더는 계속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성장이 끝날 때 그 리더는 끝장나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결점이 무엇이고,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한 투철한 인식이다. 능력이 없으면 운명이 이끄는 대로 흘러가게 마련이다.
리더의 명령이나 호소가 집단 심성과 일치할 때 비로소 민중은 그의 말을 따른다. 위기관리 능력은 오로지 투철한 현실 감각에서 나온다.
3장. 함정에 빠진 리더
리더 래스키의 말대로 훌륭한 리더는 대중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지만, 대중에게 아첨하려 들지는 않는다. 때로는 대중의 미움을 감수해야 한다.
현명한 리더는 민심을 밝힌다. 민심은 깊은 강물과도 같다.
아무리 위대한 리더라고 해도 아주 가까운 측근들의 눈에는 위선자로 보일 때가 많다.
리더는 엄할 때는 엄해야 하고 부드러울 때는 부드러워야 한다. 엄해야 할 때 부드러워도 경멸당하기 쉽다.
광범위한 리더십 vs 주목도 있는 리더십
독립성 vs 상호 의존성
장기적 관점 vs 단기적 관점
창조성 vs 규율
신뢰 vs 변화
사생활 vs 생산성
리더십 vs 실무 능력
동서를 막론하고 권력자의 측근에는 언제나 이런 '쥐새끼'들이 몰려든다. 그들은 무조건 복종만 하는 아첨꾼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이따금 상사의 의견에 의식적인, 계산된 반대를 한다. 단,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상사가 별로 대단치 않다고 여기는 문제에 한해서 반대한다.
으레 다수의 의견을 따른다.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리더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다수의 의견이다.
인격, 실적, 능력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고 해도 만능일 수는 없으며, 만에 하나 만능이라 해도 리더가 할 일이 있고 하지 않아도 될 일,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중국의 속담에 "의심한다면 쓰지 말고, 쓴다면 의심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윗사람에게 충언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윗사람의 비위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묻고 두루 자문을 구하지 않는 사람은 그만큼 그릇이 작은 것이다.
4장. 리더십의 재구성
훌륭한 리더란 자기보다 재능이 있는 부하들을 많이 거느리고,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다.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위아래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한두 번의 잘못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리더십의 기본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사람을 볼 줄 안다. 사람을 쓸 줄 안다.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안다. 사람을 움직일 줄 안다. 이 네 가지를 바탕으로 실천할 줄 안다
리더는 사람을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거슬리는 말이라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게 훌륭한 리더다.
리더는 한마디로 책임지는 사람이다. 여기 덧붙인다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뒤처리를 어떻게 하느냐를 보면 인품을 더욱 잘 알 수 있다.
사람들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우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이는 또한 부하를 감싸는 마음씨와도 통한다.
물론 리더가 사소한 일에까지 지휘를 하고 참견해서는 안 되지만 팀을 이끌기 위해 앞장 서야 하는 것은 맞다.
"이상적인 리더는 부하들에게 사랑과 두려움의 존재여야 한다."
우리의 활동이 전 지구를 무대로 펼쳐지게 되면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가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21세기의 가장 바람직한 리더는 비전이 있는 사람이다. 이미지가 바로 비전이다. 비전은 현재와 미래를 맺어주는 다리이다.
리더가 올바르고 분명한 비전을 가지려면 또한 멀리 앞을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리더의 비전을 키우는 데는 사명감도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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